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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무열이가 나온 포스터를 넣고자 하는 발악이 느껴진다 ㄱ- 사실 <작전>은 저번주에 보려고 했는데, 제목을 착각한 F군에 의해 <"작전"명 발키리> 가 예매되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비운의 ;ㅂ;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 당장 달려가서 봤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얻고 왔다. :D 주식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나로서도 크게 이해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니, 영화에 문제가 있다면 소재 자체를 다룬 방식보다는 뻔한 줄거리와 평면적인 캐릭터, 뒷심이 딸린다는 점 정도겠다. 음, 쓰고 보니 단점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사실 영화 자체는 추천할 만 한 것이, 일단 소재가 신선하고 나름의 스릴도 있으며,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줄줄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흔한 선악구도로 가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 말하자면 유서연(김민정)+강현수(박용하) vs. 황종구(박희순)+조민형(김무열) 대립 구도로 가긴 하지만, 그리고 개미 투자자이자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인 강현수 쪽이 결국 승리하리라는 것이 뻔하긴 하지만, 한탕주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주식 세계에 몸을 맡긴 강현수는 결코 '선한' 인물은 아니다. 차라리 디스토피아적 가치관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나았을까, 싶기도 했다. 결국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은 크레딧에 편집되어 들어간 마창 뭐시기씨의 말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느끼는 '결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 보니 크레딧에 겨우 집어넣어 놓은 의도의 진정성이 거의 와닿지 않는다.

김무열은 자신이 제일 잘 하는 - 현재까지로서는 -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 거칠 것 없이 콧대높고, 자신감 만빵인데다가 적당히 비열하지만 꽤 귀엽고 섹시한 구석도 있으며 실제로도 우월한 녀석. 그러나 상황이 바뀌면 갑자기 매우 찌질해지면서(...) 징징거리고 어린애같이 변하는, 하지만 완전히 미워하기란 어려운 인물- <쓰릴미>의 리차드와 상당히 유사한 캐릭터다. 영화에서도 역시 욕은 쫄깃(-ㅂ-)하게 잘 한다! 이 배우가 하는 욕은 왜 이리 귀에 쏙쏙 들어올까. 실제로 이 작품에 캐스팅된 것도 2007년 <쓰릴미>의 공연을 본 관계자 중 하나가 감독에게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사실 난 나와봤자 몇 컷 정도겠거니, 그래도 스크린에서 보는 게 어디야, 라면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이 나오고, 끝까지 나오고, 대사도 무지 많다. 무려 영화 오프닝에 나오는 목소리가 김무열이다!! 조물락거리는 노란 캐릭터볼도 귀엽더라. 조민형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 정확히 말하자면 매력은 있는데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 - 김무열이 하는 바람에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팬심때문인지 객관적으로도 그런지 모르겠다. F군의 말에 의하면 「카메라발을 별로 안 받는 거 같은데? 원래 그닥 잘생긴 건 아니긴 하지만 (<- 뭐야 이건! 잊지 않겠다 ㄱ-)」정도. 그래, 아직 카메라 마사지를 덜 받아서 그런지 피부 상태도 넘 안 좋아 보이고 ;ㅂ; 그래도 키와 몸매는 여전히 눈부시지만 (<-) 마스크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네.
작년에 <쓰릴미> 하면서 투잡 쓰리잡 한다고 팬들 사이에서 비난이 거셌었는데, 그 때 찍은 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감기에도 걸리고 몸도 안 좋았고, <일지매>도 하고 <쓰릴미>도 뛰었으니 몸이 남아나지 않았겠지. 그런데 그 작품들 끝나고 바로 또 <즐거운 인생> 했었지;; 그나마 지금은 영화 시사회 무대인사나 인터뷰도 한다고 바쁘지만 휴식기이긴 한데, 좀 있다가 또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도 원캐스트로 나온다는 것 같았다. 물론 오래 쉬는 것보다는 많이 해 주는 게 팬 입장으로는 좋긴 하지만, 제발 좀 쉬어, 무열군 ;ㅂ; 젊다는 게 밑천이라지만 밑천은 금방 떨어진다고 ;ㅂ;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김무열은 당연히 눈에 들어오는 거지만, 내가 김무열 팬이라는 걸 제외한다면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박희순. 이건 사실 <작전>을 본 사람이라면 이의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는 빛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교양 없는 어둠의 자식(-_-)으로 나오는데, 시사회 등의 사진을 보면 정말 지적인 느낌에 꽤 잘생기셨음. 게다가 호흡이 무척 좋다. 코메디와 스릴러를 자유롭게 오가도록 분위기를 주무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 목소리 톤이나 제스처만으로도 무척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었다. 연극계 출신이라는데, 무열군이 박희순 배우를 매우 따르는 것 같더라.

+ 박용하는 의외로 괜찮았다. 가장 아쉬운 배우는 김민정. 뭐, 유서연 자체가 그런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나와서 뭐 한 건가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선셋 대로>를 봤고 이제 <퍼제션>을 볼 지, <히스 걸 프라이데이>를 볼 지 고민 중이다. <히스 걸 프라이데이>에 하정우가 온다고 해서, 수요일 티켓을 잡아두긴 했는데 목요일 아침에 스터디가 있어서 ;ㅂ; 이번에는 절대 빠지면 안되는 스터디라 과연 그 전 날 늦게 들어가도 될까 하는 고민.

Posted by 레이

2009/02/23 22:51 2009/02/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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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전

    Tracked from † Stranger Than Paradise † 2009/02/25 16:23 Delete

    오오, 우리 열무..오오 희순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lt;작전&gt; 보고 왔습니다. 그냥 갈 수가 있어야지. 김무열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출연 소식 이래 뮤지컬 쪽에선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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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vus 2009/02/24 00:36 # M/D Reply Permalink

    레이님 감상이 제 생각과 너무 비슷하셔서 긴 말 하지 않고 그저 넙죽...생각 이상으로 잘 만든 범죄영화인데다가 시각적으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대립구도도 괜찮았고, 조연들도 맛깔스럽구요.
    그나저나 무열군의 '씨발'은 유독 듣기 좋아요. 개인적으로 열무가 하는 대사 중 제일 잘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착착 달라붙.....;;;;;

    +박희순 씨 최곱니다. 무열군이 더 잘 따라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1. 레이 2009/02/25 14:47 # M/D Permalink

      맞아요, 맞아요! 열무 - 연뮤갤이 아닌 곳에서 이 단어를 보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되게 반갑군요 호호 - 의 "C발"은 정말 귀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보통 때 말하는 걸 들어보면 겸손하고 진중한 타입인 것 같은데, 욕은 또 왜 이리 맛깔나게 잘 하는지. :D

      무대 위에서만큼 빛나지는 않았지만 스크린에서도 상당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이제 시작이고 첫 작품인 거니까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거겠죠. 정말 쑥쑥 뻗어나가는 무열군입니다 :) 연기력도 받쳐주고 성실하고 하니까- 정말 어딜 가든 "성실한 연습 벌레"라는 말은 빠지지 않더라고요.

  2. OpenID Logo바람 2009/02/24 20:30 # M/D Reply Permalink

    저는 일지매도 안보고 해서 이번에 김무열을 처음 봤는데.. 참 좋더군요 ㅎㅎ
    정말로 극중에서는 꽤 비중있는데 포스터에서는 늘 맨끝자리라서 작은 포스터에선 보이지도 않아요 ㅠㅠ

    1. 레이 2009/02/25 14:52 # M/D Permalink

      그나마 괜찮게 나온 포스터가 저거여서, 메인 포스터를 제끼고 끼워넣었습니다. :p 그죠, 영화 속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있는 역할인데 포스터에서는 저게 뭡니까; 뭐, 생각해 보면 영화계에서는 초짜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배우니까 포스터에 등장한 것으로도 의미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 작품도 나쁘지 않지만 기회되시면 무열군이 출연하는 공연을 꼭 보세요. 흐흐. 김무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실 겁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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